[리뷰] 흉악한 공룡과의 전투를 즐기는 팀 기반 매시브 게임 ‘엑조프라이멀’
요즘 캡콤은 자체 개발한 RE 엔진을 통해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캡콤은 올해도 ‘바이오 하자드 RE 4’나 ‘스트리트 파이터 6’를 통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런 캡콤이 신작 게임 ‘엑조프라이멀’을 출시했다. 마치 과거 ‘디노크라이시스’처럼 공룡이 등장하는 이 게임은 싱글 플레이가 아닌 멀티 플레이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게임의 세계관은 캡콤답게 잘 짜여져 있다. 시공의 틈에서 공룡이 쏟아져 나오는 공룡 재난 시대. 위기를 맞은 인류. 하지만 AI 리바이어던으로 공룡 재난이 발생하는 장소를 알아내는 공룡 예보가 가능해졌고 공룡에 맞서기 위한 엑소 슈트도 개발됐다. 이제 플레이어는 엑소 슈트를 걸치고 공룡과 싸우는 엑소 파이터가 되어 공룡 재난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
이 게임의 기본은 5 대 5 팀 기반의 멀티 플레이 전용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설트, 탱커, 서포터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먼저 자신만의 아바타 캐릭터를 만들고, 어설트, 탱커, 서포터 3종류의 포지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엑소슈트에는 리그나 모듈 등의 추가 장비를 장착하여 같은 포지션이라도 리그의 조합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물론 이들은 전투 도중 언제나 교체할 수 있다.
이 게임은 PvPvE를 기본으로 한다. 좀비떼처럼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공룡들에 맞서 전투를 펼쳐야 한다. 미션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 공룡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대팀보다 빠르게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션의 목표를 잘 확인해야 한다. 미션은 정해진 공룡을 토벌하거나 오브젝트를 공룡의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것, 혹은 오브젝트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반하거나 업링크를 확보하고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여러 미션이 존재한다.
그리고 PVP는 오브젝트를 전진시키고 상대 팀보다 빠르게 게이지를 채워야 승리를 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이를 방해하기 위해 상대팀과 교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화면을 가득 메우는 공룡이나 강력한 공룡와의 전투는 꽤나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게임은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일단 매칭된 플레이어 중에 레벨이 가장 낮은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콘텐츠가 결정되는데, 덕분에 같은 미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금방 지루해 진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 10레벨까지는 올려야 이 게임의 재미요소라고 할 수 있는 10인 레이드 모드 등 새로운 콘텐츠가 개방된다. 하지만 이 게임은 레벨이 빠르게 오르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까지 도달하는 것이 꽤나 반복적이고 지루하다.
또한 이 게임은 F2P가 아닌 유료로 구매하는 게임인데, 추가 구매 요소도 있다. 강력한 엑소슈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로 구매해야 하고 배틀패스도 유료 구매를 해야 한다. 아니면 오랫동안 반복 플레이를 하면서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 밖에 없다. 또한 총기를 발사할 때의 타격감도 조금 약한 느낌이다. 슈팅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지만 타격감이나 연출에서 박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캡콤은 라이브 게임에 꾸준하게 도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성공을 거둔 게임이 없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공룡의 모습이나 강력한 공룡과의 전투는 인상적이었으나 ‘엑조프라이멀’을 차라리 F2P로 서비스하고 초반부 콘텐츠를 보강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PVP 보다 PVE에 중점을 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