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의 영상화…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인기 게임의 영상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불과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게임을 영상화하면 흥행에 실패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실제로 성공이라고 부를만한 영화가 거의 없었다. 게임계의 슈퍼 스타 ‘슈퍼 마리오’도 미지근한 반응이었고 ‘툼레이더’ 시리즈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스트리트 파이터’나 ‘모탈 컴뱃’, ‘둠’, ‘윙 커맨더’, ‘얼론 인 더 다크’,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등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게임의 영상화는 끊임없이 시도됐지만 성공이라고 부를만한 작품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바이오 하자드(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10여년 동안 제작된 것이 성공적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2010년대부터 조금씩 흥행에 성공한 게임 원작의 영화가 나오더니 OTT 시대가 되면서부터는 게임의 영상화가 더욱 활발해졌다. 그리고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 많아졌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던전 앤 드래곤’은 미국의 고전 TRPG ‘던전 앤 드래곤’을 원작으로 한다. ‘던전 앤 드래곤’은 과거에도 영화로 제작됐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던전 앤 드래곤’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관람객 20만명을 넘겼고 4월 3일 현재 북미에서 4,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1%를 기록하고 있다. 관객의 반응도 86%로 좋아서 당분간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게임계의 아이콘 ‘슈퍼 마리오’가 북미에서는 개봉됐다. ‘슈퍼 마리오’ 애니메이션은 로튼 토마토에서 56%의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으나 관객의 반응은 96%로 아주 높다. 국내도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얼마전 종영한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는 게임 못지 않게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 이에 시즌 2도 결정됐다. 단 ‘라스트 오브 어스’는 2탄에서 스토리 때문에 큰 비난을 받은 바 있어 드라마가 게임의 원작을 그대로 이어나갈지, 혹은 게임에서 비난받은 부분을 드라마에서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가 ‘스트리트 파이터’의 영화화를 발표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는 이미 실패했지만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는 ‘다크나이트’나 ‘인터스텔라’, ‘300’, ‘쥬라기 월드’ 등을 제작했다. 또한 게임 원작으로는 ‘명탐정 피카츄’를 제작했다. ‘명탐정 피카츄’는 게임 원작 영화 중에는 최초로 로튼 토마토에서 썩은 토마토 등급을 받지 않은 영화였다. 이 영화는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으나 최종적으로는 4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후속작도 준비 중이다..
(quotes from resopp-sn)
이밖에도 ‘언차티드’나 ‘슈퍼 소닉’ 시리즈도 성공하는 등 최근 들어 게임을 영상화한 작품은 극장과 OTT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테트리스의 판권을 둘러싼 영화 ‘테트리스’가 애플 TV를 통해 공개됐고 앞으로도 ‘그란투리스모’ 같은 게임 원작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게임 원작이 영상화된 경우는 거의 없다. 게임 ‘화이트데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있지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도 실패했다. 대신 넥슨이 투자한 농구 영화 ’리바운드’가 극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도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인기 게임의 영상화는 이제 막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영상물이 계속 탄생할지 관심있게 지켜보자.